[부산/경남]부산 버스노선 내년 확 바뀐다

  • 입력 2006년 9월 25일 0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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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부산지역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바뀐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지하철 갈아타기(환승) 확대 실시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수를 크게 줄이는 대신 배차간격을 앞당기는 등 시민 편리 위주로 운영제도를 바꿀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용역을 맡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167개 노선인 부산지역 시내버스 노선을 128개 노선으로 39개 노선을 줄여 지역별 혼잡도를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

이 중 72개 노선은 현행대로, 6개 노선은 새로 만들어지고 44개 노선은 완전히 없어진다.

서면은 현행 62개 노선에서 39개 노선으로, 부산역은 35개 노선에서 25개 노선, 남포동은 31개 노선에서 20개 노선, 하단은 18개 노선에서 16개 노선, 동래는 33개 노선에서 21개 노선, 덕천로터리는 19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각각 줄어든다.

배차간격도 평균 15분에서 10분으로 앞당겨 시민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버스당 운행거리는 평균 39km에서 36km로 단축되며 노선당 시내버스 평균 운행시간도 123분에서 109분으로 줄어들고 지하철과의 중복 노선을 정비해 현재 12.5km인 버스 및 지하철 중복거리를 10.4km로 단축한다.

또 현행 좌석버스를 없애고 부산의 지형적 특성을 살려 빠른 시간 내 도심과 시 외곽을 연결할 수 있도록 황령, 백양, 수정, 구덕터널 등을 지나는 급행버스를 신설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노선 개편으로 하루 3만3000여 명이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하면서 연간 83억 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시내버스 이용자들이 시간을 절감하면서 얻는 경제적 효과도 연간 151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이 노선버스 개편안에 대해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순회설명회와 시민공청회를 연 뒤 10월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하고 연말까지는 버스정류소 등 시설을 정비해 내년 1, 2월 중 노선 개편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준승 부산시 대중교통개선기획단장은 “노선 개편안이 시행되면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적은 비용으로 더욱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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