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종로-대학로 등 도심 대규모 집회

  • 입력 2006년 9월 17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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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17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노사관계 로드맵 합의안 분쇄와 고(故) 하중근씨 사망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합원 3000여 명이 참가했고 오후 4시께부터는 대학로-이화 로터리-종로 5가-종로 3가-서린로터리의 약 3㎞ 구간을 행진하며 `노사정 밀실야합 무효화', `하중근 열사 살인 책임자 처벌', `공무원노조 탄압 분쇄'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거리행진 구간의 하위 2개 차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ㆍ의경 80개 중대를 배치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민주노총은 "이번 9ㆍ11 노사정 야합에 따라 입법 예고될 노사관계 로드맵 합의안은 노사관계를 자율적이고 선진적으로 만들어 가려는 것이 아니라 노동 기본권을 다시 제약함으로써 노동자들의 건전한 판단과 경제 민주화에 대한 노력에 상당한 장애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고 하중근씨 사망 책임자 처벌과 노무현 대통령 공개 사과 ▲노사정 야합 분쇄 ▲공무원 노조탄압의 책임자인 행정자치부 장관의 퇴진 ▲건설노조 탄압 중단과 국제노동기구 권고안 즉각 이행 ▲신자유주의 노동정책 분쇄 등을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거리 행진을 마치고 서린동 SK빌딩 앞 차로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고 오후 5시30분께 스스로 해산했다.

파업 200일째를 맞은 KTX 여승무원 100여명을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 500여명은 오후 7시 종로2가 종로타워 앞에 모여 `불법파견 판정 촉구,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KTX 승무원 파업투쟁 200일 문화제'를 열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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