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맥아더동상은 괴롭다…반미단체 '동상 철거' 잇단 집회

  • 입력 2006년 9월 4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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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맥아더장군 동상 철거집회를 주도한 반미 성향의 시민단체가 4일부터 동상 주변에서 다시 집회를 시작했다.

우리민족연방제 통일추진회의(공동대표 김수남·연방통추)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앞에서 '미군추방 맥아더동상 타도 선전전'을 열었다.

이날 연방통추 회원 1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김 대표는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시켜야 민족의 번영이 이뤄진다"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제국주의의 상징인 맥아더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9일까지 경찰에 집회신고를 제출했으며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다른 단체들과 연대해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맥아더동상 철거 반대집회에 참가했던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맥아더장군 동상 보존 시민연대 유청영 회장은 "맥아더동상은 북한의 한반도 적화 야욕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역사적 상징물"이라며 "반미 분위기를 다시 띄우기 위해 집회를 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10일부터 한 달간 동상 주변에서 맥아더 동상 사수 결의대회를 열겠다는 집회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양측이 충돌을 빚을 가능성에 대비해 동상 주변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해 경계활동에 들어갔다.

연방통추는 지난해 5¤7월 자유공원에서 동상철거 촉구농성을 33차례 주도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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