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전방위 수사 불가피

  • 입력 2006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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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사행성 성인게임기 ‘바다이야기’의 제조 및 유통판매업체 대표를 구속기소한 데 이어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의 인허가 과정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나섰다.

사행성 성인게임기 수사를 벌여 온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정윤기)는 20일 “영등위의 바다이야기 등의 심사 과정이 졸속으로 이뤄져 영등위 부분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성인게임기 업체의 수익금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를 밝히기 위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업체와 영업장의 소유지분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바다이야기 제조업체 에이원비즈 대표 차용관(36) 씨와 유통판매업체 지코프라임 대표 최준원(35) 씨를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사행성 성인게임기 ‘황금성’ 제작사인 현대코리아 대표 이재형(47) 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에이원비즈 회장 송종석(47) 씨와 ‘인어이야기’ 제작사 영업사장 정모(50) 씨 등 2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브로커 조모(41·구속) 씨에게서 고스톱 게임물의 등급 분류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 원을 받은 혐의(알선수뢰)로 영등위 홍모 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사행성 성인게임기 및 경품용 상품권 문제와 관련해 “엄정하게 수사 단속을 하고 감사원 감사도 엄정하게 이뤄지도록 하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21일부터 사행성 성인게임 전반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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