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멸종위기 ‘한라솜다리’ 인공복원해 꽃 피웠다

  • 입력 2006년 8월 7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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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에델바이스로 불리는 멸종위기 고산식물인 ‘한라솜다리’가 자생지에 복원됐다.

제주도는 한라솜다리 인공 증식에 성공해 최근 자생지인 한라산 정상 부근에 복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식재된 한라솜다리는 2004년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채집한 종자를 조직배양으로 대량 증식한 뒤 실내외 순화과정을 거쳤다.

인공 증식으로 10cm가량 자란 1000여 포기 가운데 생육이 양호한 300포기를 우선 심었다.

한라솜다리는 성판악 등반코스를 통해 정상까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한라산연구소, 환경단체 관계자 등 40여 명의 협조로 옮겨졌다.

국화과의 한라솜다리는 8∼9월 꽃을 피우며 한라산 정상 자생지에서 30∼50포기만이 발견될 정도로 희귀하다.

김철수 제주도 수목시험소장은 “저온시설을 갖춘 덕분에 인공증식에 성공을 거뒀다”며 “활착과 생육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뒤 복원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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