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조카 수년간 성폭행…'인면수심' 숙부들

  • 입력 2006년 8월 6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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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조카를 지난 수년간 성폭행해 온 '인면수심'의 삼촌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6일 조카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혐의(성폭력의 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법 위반)로 A(43·무직·경북 청도군) 씨 등 숙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03년 7월부터 보호하고 있는 조카 C(17) 양을 경북 청도군 자신의 집과 해수욕장 민박집 등에서 12차례에 걸쳐 3년여 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동생 B(40·회사원) 씨는 올해 3월 형의 성폭행을 이기다 못해 대전시 대덕구 자신의 집으로 피신해온 C 양을 7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형제는 C 양의 아버지가 2003년 독사에 물려 사망하고 어머니마저 정신지체 5급으로 자신들의 도움없이는 생활할 수 없음을 악용해 성폭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C 양은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중퇴한 뒤 대전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해 왔으며 일하는 가게까지 A 씨가 찾아와 행패를 부리자 경찰에 신고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형제가 대부분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나 범죄 동기와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어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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