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청 폭우… 안성천 제방 잇따라 붕괴

  • 입력 2006년 7월 29일 0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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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타고 대피 28일 오후 폭우로 경기 안성시 가현동 제방이 무너지면서 안성천의 지류인 조령천이 범람해 마을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안성=안철민  기자
보트타고 대피 28일 오후 폭우로 경기 안성시 가현동 제방이 무너지면서 안성천의 지류인 조령천이 범람해 마을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안성=안철민 기자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며 막바지에 접어들던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28일 경기 남부와 충청지역에 3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6일부터 사흘 동안 평균 238.8mm의 강수량을 기록한 경기지역에서는 안성시의 안성천 지천 제방들이 붕괴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28일 낮 12시경부터 안성시 가현동 안성천 상류 지천인 조령천의 둑이 유실되면서 강물이 넘쳐 인근 저지대 가현동 수용촌, 동신리 동문마을 주민 500여 명이 인근 안성여중 등으로 대피했다.

평택에서는 통복천 제방에 설치된 배수구가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면서 강물이 넘쳐 인근의 통복지하차도가 침수됐고 인근 저지대 주택 30여 채와 상가가 침수됐다.

충북지역에서는 이날 낮 한때 시간당 64mm의 폭우가 쏟아진 진천군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날 오후 1시 반경에는 진천군 진천읍 백사천이 범람 위험 수위에 육박해 삼덕리 등 4개 마을 259가구 주민 683명에게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충남 천안시 안성천도 낮 한때 범람 수위에 육박해 천안시 성환읍 양령1, 2리와 안궁2, 3리 주민 등 60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한편 막바지 장맛비는 29일에도 중부지방에 150mm의 비를 더 뿌린 뒤 오후 늦게 멎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서울 29도, 대전 31도, 대구 33도, 광주 30도, 부산 28도, 제주 32도 등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진천=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천안=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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