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일부 시민단체, 집권세력과 유착·이념적 편향"

  • 입력 2006년 7월 26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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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운동가인 장기표(61) 새정치연대 대표가 26일 전국 NGO 연대와 민주사회 시민단체연합이 주관해 열린 강연회에서 "일부 주요 시민단체들이 집권세력과 유착돼 있고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며 한국 시민운동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혜화동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시민운동의 새 물결과 그 방향'이란 주제의 강연회에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지지한 시민단체들에 대해 "두 정부가 개혁적이라 하더라도 시민단체는 이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데 지지세력이 됨으로써 시민운동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지역주의 정치와 부패정치를 청산하지 못하고 정파간의 대립을 격화시키면서 시민운동이 정권의 '홍위병'이란 비난을 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절하 했다.

장 대표는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과 관련해서도 "김대중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에 편승한 것"이라며 "참여연대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이 운동을 전개했다면 이는 시민운동의 할일이 아니었고 재벌압박을 위해 전개했다면 정부 정책에 편승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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