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다단계 업체인 JU그룹의 불법 영업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진모)는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고 달아난 뒤 한 달 이상 잠적했던 주수도 회장을 경기 이천의 모처에서 붙잡았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JU그룹의 불법 영업 의혹과 관련 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구속했으나 회장인 주 씨를 붙잡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주 씨는 회원 후원 수당이 매출액의 35%를 넘을 수 없도록 돼 있는 방문판매업법을 어기고 일부 회원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수당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회원들을 끌어모으는 등 불법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 씨는 또 회계장부를 조작해 계열사인 JU네트워크 자금 60억 원을 빼내는 등 회사 돈 2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주 씨에게 지난 달 19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주 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전담반을 편성해 주 씨를 추적해 왔다.
검찰은 앞서 JU그룹의 불법 영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3월 중순 주 씨를 출국금지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 씨와 공범관계에 놓인 그룹 관계자들이 이미 구속된 점을 감안해 주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제이유네트워크 전 대표이사 이모 씨 등 JU그룹 관계자 3명을 구속했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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