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PC도박장 첫 단속 목포署 이건화 과장

  • 입력 2006년 7월 19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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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도박판으로 변해 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전남 목포경찰서 이건화(41·경정·사진) 수사과장은 18일 “올해 들어 전국을 휩쓸고 있는 성인PC방 도박 열풍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

이 과장은 3월 말 전국에서 처음으로 목포 시내에서 일반 PC방을 가장한 도박장을 급습해 업주 2명을 도박장 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도박꾼(고객) 22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그때만 해도 생소했던 성인PC방은 불과 넉 달여 만에 기존 성인오락실(게임장)을 대체할 만큼 신종 도박시장으로 떠올랐다.

이 과장은 “종전의 오락실은 승률 조작이나 상품권 불법 유통 정도가 문제였지만 성인PC방은 수만 명이 동시에 사실상 현금을 걸고 판을 벌이는 만큼 범죄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지적했다.

성인PC방 첫 단속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 과장에게 전국의 경찰서에서 “단속 노하우를 알려 달라”는 전화가 빗발쳤다.

경찰청은 최근 심각한 도박 폐해를 차단하기 위해 4일 이택순 청장이 주재하는 지방경찰청 수사실무자 연석회의를 연 데 이어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넉 달간을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PC도박장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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