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교장協 “모집지역 제한 철회하라”

  • 입력 2006년 7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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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외국어고로 구성된 전국외고교장장학협의회(회장 유재희 경기 과천외고 교장)는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외고의 모집지역 제한을 철회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이 방침을 강행하려면 문제점을 보완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0년부터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외고는 20여 년 동안 교육 발전과 수월성 교육에 이바지했는데도 정부는 외고를 ‘실패한 정책’ ‘입시기관화’ 등의 용어로 매도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고교등급제 불가, 내신 상대평가 전환, 내신 50% 이상 대학입시 반영 등을 통해 외고에 불이익을 준 것도 모자라 이제는 모집지역 제한으로 옥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여당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외고 선택권과 외고의 학생 선발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외고와 정부 간의 대화 통로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유 회장은 “교육부가 외고 인가기관인 시도교육청과 당사자인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여론을 수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청회도 개최하지 않고 졸속으로 정책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외고 모집지역 제한을 2008학년도부터 실시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지역제한 철회나 시행시기 유예 등은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가 임명된 뒤에나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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