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섬유박물관 건립 첫단추 꿴다

  • 입력 2006년 7월 5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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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섬유업계의 오랜 숙원인 섬유박물관 건립 사업이 지역 섬유업계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4일 대구시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지역 섬유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섬유박물관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

위원회는 섬유박물관에 전시할 물품을 수집하는 등 독자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관계자는 “대구에 섬유박물관을 건립하는 사업은 10여 년 전부터 추진돼 왔으나 예산이 없어 번번이 무산됐다”며 “첫 단추를 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섬유박물관에 전시할 물품을 확보하는 일부터 서두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섬유산업을 주도한 대구에 국내 섬유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박물관이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섬유산업협회는 지역 섬유업체로부터 국내 섬유산업의 전통과, 섬유산업발달사, 의생활 변천사를 보여주는 직기 등 물품이나 자료를 기증받아 보관하면서 섬유박물관 설립을 위한 여론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는 동구 봉무동에 들어설 예정인 패션어패럴밸리내 3만4000여m²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600m² 규모의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구 동구 봉무동 패션어패럴 밸리에 건립될 대구텍스타일 비즈니스센터에 섬유산업 전시관을 갖추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예산 확보가 어려워 단독 건물 형태의 섬유박물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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