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상추쌈 먹이려다 ‘주먹쌈’

  • 입력 2006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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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성에게 다짜고짜 상추쌈을 먹이려던 남성이 경찰서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일 오전 2시경 구로구 고척동의 한 포장마차 앞에서 서로 얼굴을 때린 혐의로 정모(26·무직) 씨와 강모(3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포장마차에서 후배와 술을 마시던 중 “밖으로 나가 처음 발견한 여성에게 해물이 들어 있는 상추쌈을 먼저 먹이는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하자”며 내기를 걸었다.

술기운에 호기롭게 포장마차 밖으로 나온 정 씨의 눈에 처음 들어온 여성은 강모(40) 씨. 편의점에 간 남동생을 기다리며 길에 서 있던 강 씨에게 정 씨는 억지로 상추쌈을 먹이려 했다.

놀란 강 씨가 상추쌈을 손으로 쳐 버리자 화가 난 정 씨는 강 씨의 목을 붙잡고 실랑이를 벌였다. 이 광경을 목격한 남동생 강 씨가 “왜 우리 누나에게 시비를 거느냐”며 정 씨의 뺨을 때렸고, 정 씨도 맞받아치면서 두 사람은 주먹다짐을 벌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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