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한국은행터에 소공원 조성…내달 개방

  • 입력 2006년 4월 25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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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금남로 옛 한국은행 광주지점 일대가 도심소공원으로 바뀐다.

광주시는 24일 “공공기관 이전부지 녹화사업의 하나로 지난 해 8월 착공한 금남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예정보다 석 달 앞당겨 다음달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6년 만에 철거한 한국은행 지점부지 1056평에 165억 원을 들여 도심지 가로변 공원으로 만들었다.

매각 예정가 369억 원의 이 땅은 한국은행이 2003년 광주시의 끈질긴 요구를 받아들여 123억 원에 넘겨줬다.

공원에는 소나무(노송) 25그루와 팽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 전통수종을 중심으로 20종 3000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푸른 숲을 이루게 된다.

40여 평 규모의 광장에는 야외공연 무대를 설치, 예술인은 물론 청소년이 즉석 공연을 즐기는 ‘만남의 장소’가 되도록 설계했다.

지하철 1호선과 금남 충금지하상가에서 연결되는 통로쪽에 무등산 서석대 형상을 본뜬 4.6m 높이의 벽천(壁泉)을 꾸몄고 빛고을을 상징하는 첨단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계단에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금남공원은 혼잡한 도심지의 긴장을 풀어 주고 도시 전체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휴식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해 말 옛 전남도청 앞 경찰차고지(636평)가 ‘민주의 종’ 소공원으로 모습을 바꿨으며 서구 화정동 옛 국정원 광주지부(3094평)가 산책로를 갖춘 ‘화정공원’으로 조성됐다.

또 과거 군사정권 시절 ‘지방청와대’로 불렸던 옛 전남도지사 공관 5484평이 올해 안에 ‘상록공원’으로 변한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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