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60세이상 ‘은빛 합창단’ 13일 정기공연

  • 입력 2006년 4월 13일 07시 08분


코멘트
“노래하는 순간 만큼은 나이를 잊고 학창시절로 돌아가지요”

할아버지 할머니로 구성된 전주 은빛 합창단(사진)이 13일 오후 7시 반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언덕위의 집’ ‘소나무’등 미국 독일 민요 등 10여 곡을 연주한다. 테너 김용진 교수(전주대)와 아롱다롱 어린이중창단이 찬조 출연한다.

단원의 친손자 손녀 6명이 할아버지 할머니 뒤에서 율동을 선보인다.

가입자격은 60세 이상이지만 최고령은 여든셋이고 70대가 8명이다.

합창단은 1997년 전주 안골노인복지회관에 나오는 할머니 32명과 할아버지 13명 등 45명으로 결성된 뒤 국내외 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30여 차례 공연했고 중국과 일본에 한국대표로 다녀왔다. 지난해 대전에서 열린 전국어르신합창대회에서 예술상을 받았다.

이들은 매주 두 차례씩 모여 김선영 교수(전북대 평생교육원)의 지도로 합창을 연습한다.

학창시절 합창단 활동을 했다는 문형주(74)씨는 “단원 모두 연습이 있는 금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열의가 높다”며 “서로의 목소리가 화음을 이룰 때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젊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