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사람]대전 군수학교 황인혜 하사

  • 입력 2006년 2월 6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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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포수리가 남자 전유물은 아니잖아요.”

지난 달 초부터 대전 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초급간부 교육을 받고 있는 황인혜(黃仁惠·20) 하사는 육군의 첫 총포수리 분야 여성 기술부사관이다.

1년 3학기제인 대전 대덕대 총포광학과를 지난해 9월 졸업한 뒤 기술부사관 시험에 합격해 지난해 12월 30일 임관했다. 근무지는 1군 군수지원사령부.

황 하사는 2004년 3월 육군과 협약을 맺어 설립된 대덕대 총포광학과 첫 졸업생.

이 학과 학생은 협약에 따라 군 장학생 선정과 기술부사관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처음 훈련소에 입소했을 때 ‘여자가 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모든 훈련을 견뎌내고 성적이 앞서가자 태도가 바뀌던데요.”

황 하사는 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기술부사관 시험에 합격한 뒤 논산훈련소에서 남자 동기와 똑같이 훈련받았다. 수료 성적 2등으로 표창을 받았다. 그의 넷째 이모는 현재 이라크 자이툰 부대 부사관(상사)이고 막내 이모는 부사관 출신의 군무원.

황 하사는 “총포수리는 다른 분야에 비해 거칠다는 인식이 있지만 점차 광학기기가 부착된 첨단 총포가 많아져 여성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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