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야구 이제 천연잔디서”

  • 입력 2006년 1월 24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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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야구장이 21년 만에 인조 잔디에서 천연 잔디 구장으로 바뀐다.

부산시는 1985년 10월 국내 최초의 인조 잔디 야구장으로 건설한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야구장에 11억 원을 들여 천연 잔디를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1986년부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명성을 떨친 사직구장은 1991년 단일 시즌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시는 인조 잔디를 없애고 다음 달 말까지 기초공사를 한 뒤 3월 초에 천연 잔디를 심을 계획이다.

3월 중순까지 천연 잔디를 심고 4월 11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부산 홈 개막전을 천연 잔디 구장에서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전체 3800여 평의 부지 가운데 2900여 평에 양잔디인 캔터키블루 그래스를 심기로 했다. 내야 주로 및 수비지역과 외야 펜스 앞에는 짙은 회색의 화산재 흙을 깔고 투수 마운드와 홈 플레이트 주변에는 적갈색 황토 흙인 앙투카를 깐다.

건설본부 관계자는 “새싹이 돋아나는 4월 중순경에는 야구팬과 선수가 녹색의 천연잔디와 진회색 및 적갈색의 흙이 잘 조화된 사직구장에서 야구의 묘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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