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생존전략 10계명

  • 입력 2006년 1월 1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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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복사나 자료 찾기 같은 허드렛일이나 시키고, 그런 일 하려고 엄청난 경쟁을 뚫고 들어온 것도 아닌데, 잔소리는 또 좀 많아요. 우리 부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어. 이래 저래 회사 다닐 맛 안 나네. 에이, 일도 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고…. 그냥 이번 기회에 확 나가 버릴까?"(입사 1개월 된 사원 K씨)

"저 녀석 두고두고 골치 썩이느니 한시라도 빨리 회사를 나가는 게 나한테 더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 똘똘한 놈 한 둘만 데리고 일하는 게 훨씬 속 편하고 성과도 많을 텐데…"(K씨의 직속상사 L팀장)

K씨처럼 치열한 입사경쟁을 뚫고 회사에 들어왔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무언가 막연하고 이상적인 행복을 찾아 떠도는 신입사원이 적지 않다. '파랑새'처럼 왔다 갔다 하지만 고학력 취업난에 만족할만한 직장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LG경제연구원은 17일 발간한 '성공을 꿈꾸는 한국인이 사는 법'이라는 책에서 신입사원들이 직장생활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일 잘하는 선배를 잡으라는 것. 능력이 뛰어나고 일 잘하기로 소문난 선배를 멘토(mentor)로 삼고 잘 따라 하기만 해도 절반은 성공하는 셈이다.

가만히 앉아 일이 주어지기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방법으론 살아남기 어렵다. '나는 막내니까 선배들이 알아서 챙겨주겠지'라는 생각은 금물. 귀찮을 정도로 자꾸 물어보는 후배가 더 기억에 남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게 선배들의 심리다.

선배를 따라 한다고 무조건 베끼기만 해서도 안 된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하면 그저 'n분의1' 신입사원에 불과하다. 각종 자료를 잘 취합하고 모으는 '정리의 화신', 한번 시킨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과감하게 해내는 '불도저', 보고서를 꼼꼼히 보기로 소문난 '꼼꼼쟁이' 등등. 어느 한 분야에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 게 좋다.

'월급이 적다', '퇴근시간이 없다' '힘든 일만 시킨다'는 등 아무 대안도 없이 불만만 털어놓으면 어느새 '투덜이 스머프'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가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현재의 깐깐한 상사와 선배 사원들의 벽을 넘는다면 다음에는 더 독한 상사를 만나도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도 중요하다.

언젠가는 팀장으로 승진한다는 생각으로 팀장의 입장에서 사안들을 생각해보는 것도 직장생활 성공의 방법이라고 LG연구원은 소개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신입사원 생존 10계명

1. 100% 만족하는 직장은 없다. 지금 최선을 다하라.

2. 기다리는 사람이 되지 말고 찾아서 일하라.

3. "모릅니다. 가르쳐 주세요" 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녀라.

4. 애교 있는 사람이 되라.

5. 승부 근성을 가져라.

6. 일 잘하는 선배의 모방자(Copycat)가 되라.

7.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어라.

8. 수시로 평가받고 있음을 잊지 마라.

9. 무작정 불평하는 대신 '건설적인 투덜이'가 되어보자.

10.승진하는 그 날을 준비하라.

(자료: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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