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에도 ‘포장도로’ 있었다

  • 입력 2005년 12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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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봉무동 일대에서 발굴된 신라 및 고려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도로 유적. 대구=연합뉴스
대구 동구 봉무동 일대에서 발굴된 신라 및 고려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도로 유적. 대구=연합뉴스
아스팔트처럼 땅에 부순 돌 등을 깔아 수레가 다니기 좋게 만든 신라시대의 도로가 발견됐다.

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백규)은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건설 예정지인 대구 동구 봉무동 360 일대 3만여 m²를 조사한 결과 신라시대에 축조되고 고려시대에 보강돼 계속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로 및 수레바퀴 자국을 발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발견된 도로의 규모는 길이 143m에 폭 300∼520cm이며 생토층인 밝은 황갈색 사질 점토에 지름 15∼40cm의 강돌과 큰 돌을 깨 만든 자갈을 1, 2단 깔았다.

도로와 그 주변에서는 수레가 다니면서 생긴 두 줄 홈(폭 약 200cm)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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