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대 3학기制 도입한다

  • 입력 2005년 12월 6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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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감소 등으로 지방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남대가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영남대는 5일 교직원과 동창회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2 창학 선포식’을 열었다. 영남대는 학생들이 지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5년 안에 아시아 50위권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내년부터 학부 재학생 가운데 우수 학생 1000명을 선발해 자매 대학이 있는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 4개국에 유학을 보내기로 했다. 대학이 이들이 학비를 전액 지원한다.

또한 학기를 현재 2학기제에서 3학기로 단계적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3학기제가 도입되면 재학생들은 3년 만에 졸업학점을 이수할 수 있어 조기 졸업이 가능해진다. 영남대는 현재 방학중 운영하고 있는 계절학기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3학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대학 백승대(白承大·사회학) 교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연간 학기를 2∼4학기로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연간 4개월이 방학인 현 학사운영체계는 비효율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3학기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일부 교수들은 “방학은 교수나 학생이 재충전을 하는 기간으로 봐야 하는데도 3학기제로 1년 내내 학생과 교수가 학교에만 매달리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영남대는 교수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연구 성과가 상위 5%에 드는 교수에게는 파격적인 격려금과 국제학술대회 참가경비 지원, 연구조교 2명 배정 등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교수(시간강사)에 대한 처우도 개선해 현행 3만6000 원인 시간당 강의료가 내년부터 4만3000 원으로 증액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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