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창원시장과 김현태 창원대 총장은 최근 창원시청에서 국대도 25호선과 경전선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13개 항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도로는 창원시내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국도 25호선을 대체하는 것으로 1단계인 천선동∼용동 간 5km는 1997년 착공해 지난해 2월 준공됐다. 그러나 2단계 용동∼동읍 덕산리 간 5.85km 구간은 창원대의 반대로 8년 간 지체됐다.
창원시는 이번 합의서에서 창원대에 △국책사업 대응자금으로 2009년까지 매년 50억 원 지원 △종합운동장과 소규모 스포츠센터 시공비 일부 지원 △새로 설치되는 정문과 동문, 서문 공사비 지원 △국대도 25호선과 창원대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약 80억 원) △제2캠퍼스 부지로 10만 평 확보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학 측의 무리한 요구를 창원시가 전폭 수용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창원시가 지난해 12월28일 거창하게 2단계 공사 기공식을 치른 뒤 대학의 반대로 진척이 어렵게 되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둘러 봉합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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