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조선통신사 행렬 9일 도쿄서 재현

  • 입력 2005년 10월 8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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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의 원조인 조선통신사 행렬이 일본의 심장부 도쿄(東京)에서 241년 만에 재현된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집행위원장 강남주 전 부경대 총장)는 9일 오전 일본 도쿄의 신주쿠(新宿) 대로에서 ‘한일우정의 해’를 맞아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 된다고 7일 밝혔다.

2002년부터 시작된 조선통신사 행렬이 쓰시마(對馬島)와 오사카(大阪), 우시마도(牛窓) 등에서 재현된 적은 있지만 과거 조선통신사의 최종 목적지였던 도쿄에서 재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764년 조선통신사가 도쿄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꼭 241년만이다.

조선통신사 행렬은 의인 이수현(李秀賢) 씨의 혼이 묻어있는 신주쿠 역을 중심으로 동서를 연결하는 신주쿠대로에서 펼쳐진다.

행사의 중심인물인 정사(正使)역에는 1711년 정사였던 조태억(趙泰億) 성균관 대사성의 후손인 조동호(趙東鎬·71) 씨가 맡는다.

이날 오후에는 신주쿠 도청 근처 게이오프라자 호텔에서 한일간의 우호증진을 위한 ‘교류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

이에 앞서 8일 오후에는 가부키쵸 축제가 열리는 도쿄 시네시티 광장에서 전야제 행사로 한국의 전통 열림 굿과 사물놀이 등으로 꾸며지는 예술 공연이 마련된다. 10일에는 신주쿠구 요츠야 구민회관에서 한일 예술공연이 열린다.

강 위원장은 “이번 행렬은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아 두 나라의 선린우호를 위해 조선통신사의 최종 도착지였던 도쿄에서 열린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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