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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29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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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사장 딸이 교장, 아들과 처남은 행정실 직원, 며느리는 교사로 근무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28일 전북도교육청이 교육인적자원부 국감자료로 제출한 ‘법인별 이사장 및 이사, 학교관련 친인척 근무현황’에 따르면 이사장 또는 이사의 친인척이 해당 학교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곳은 도내 67개 중고교 사학법인(109개 학교 운영)중 51곳이었다.
직책별로는 교장이 14명, 교감 6명, 평교사 55명, 행정실 직원이 60명 등. 이사장 및 이사의 자녀가 45명으로 가장 많고 동생(사촌 포함)이 28명, 조카 24명, 배우자 8명 순이었다.
A 학교법인에서는 이사장의 배우자와 형수, 사촌형제 등 친인척 7명이 법인 소속 중고교의 교감, 교사, 행정실 직원으로 근무하는 중이다. 이사장의 친인척 3, 4명이 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경우도 많았다.
도내 67개 사학법인 중 이사장의 자녀 및 친인척이 이사로 이름을 올린 곳은 모두 42곳이나 됐다.
한 학교에서는 이사장의 친인척인 행정실장이 교육대학원에서 뒤늦게 교사자격을 따서 교사로 임용된 뒤 교감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고 사학 설립자가 교원 정년은 물론 70세를 넘겨서까지 교장으로 재직하는 경우도 있었다.
전교조 전북지부 관계자는 “설립자가 투자는 하지 않고 정부보조금을 받아 학교를 운영하면서 친인척을 대거 고용한 것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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