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김천, 이젠 彫刻도시…시내곳곳 200점 설치

  • 입력 2005년 9월 29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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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작품이 가득한 도시.’

경북 김천시가 내년 10월 지역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대비해 주요 간선도로, 공원, 종합운동장 등 시내 곳곳에 조각품 200점을 설치하는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8일 김천시에 따르면 간선도로변에 설치할 조각품 공모에 응시한 후보작 110점을 심사해 18점을 최종 선정, 11월까지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김천시는 1999년 ‘강변조각공원’에 20점을 설치한 이래 지금까지 직지문화공원 53점, 종합운동장 15점, 김천고 앞 7점, 직지사 진입로 7점 등 8곳에 모두 115점의 조각품을 설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들 조각품 설치에는 총 3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김천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85점을 추가 설치해 ‘문화예술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조각품이 있는 곳은 소규모 예술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최근 가족과 함께 직지문화공원을 찾은 김영운(42·회사원) 씨는 “수준급 조각품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중소도시인 김천이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대도시 못지않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천시 김진하(金鎭河·46) 토목담당은 “설치된 조각품 가운데 상당수는 전국에서 응모한 대학교수나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며 “시민들이 조각품을 감상하면서 삶의 여유를 갖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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