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달린다]<상>가족과 함께 ‘Fun Run’

  • 입력 2005년 9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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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 달리자, 서울을 달리자.’

제3회 하이 서울 청계천∼한강 마라톤대회(서울시 주최·동아일보 특별후원)가 내달 2일 오전 9시 복원된 청계천과 한강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새롭게 태어난 청계천 변에서 처음 열리는 마스터스 마라톤 축제라는 뜻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복원된 청계천을 한 바퀴 돌아오는 10km 코스와, 청계천과 중랑천을 거쳐 한강변을 달리는 풀코스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풀코스는 중랑천을 빠져나가 잠수교를 건너 가양대교 근처에서 반환해 한강 여의도공원으로 골인한다.

한편 풀코스를 중도에 포기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24.64km에 중간 골인 지점(여의도공원)도 운영할 계획이다.

● 청계천을 느끼며 달리자=이날 레이스는 되살아난 청계천의 모든 것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어 마라톤 동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간수문과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등 역사 유적지를 감상할 수 있고 과거와 현재, 자연과 첨단이 조화된 청계 8경(청계광장, 광통교, 수표교, 패턴천변, 빨래터, 참여와 화합의 벽, 하늘물터, 버들습지)도 온몸으로 느끼며 달릴 수 있다.

● 기록과 순위보다는 펀 런(Fun Run·즐기며 달리기)을=특별한 레이스인 만큼 참가자들은 기록보다는 다시 생명이 흐르는 청계천을 보고 느끼며 달리는 ‘펀 런’을 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특히 모전교와 세운교 주위는 돌길이기 때문에 자칫 발목을 겹질릴 위험이 있다. 최근에도 무리한 출전과 기록 욕심 탓에 마라톤 사망자가 발생했기에 참가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할 듯.

황규훈(건국대 마라톤팀 감독) 대한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기록과 순위에 집착하기보다는 즐기는 자세로 뛰는 게 중요하다.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체조 등으로 워밍업을 철저하게 해 주는 게 불상사를 막는 길이다. 특히 돌길은 방심하면 다치기 쉽다. 달릴 때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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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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