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 소나무 재선충 비상

  • 입력 2005년 9월 23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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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의 확산을 막아라!’

경북 경주시는 최근 태종무열왕릉(사적 제20호)에서 400여 m 떨어진 서악동 야산에서 소나무 5그루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자 주요 문화유적 주변에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감염 소나무가 발견된 지점에서 반경 2∼4km 이내에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남산을 비롯해 대릉원, 천마총, 김유신장군묘 등 많은 문화유적이 있고 유적 주변에는 수령이 최고 200∼300년인 소나무가 많기 때문.

재선충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감염된 소나무는 2년 안에 100% 말라 죽는다.

감염된 소나무를 모두 베어낸 경주시는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와 함께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

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월동에 들어가는 11월 감염된 소나무의 반경 30∼40m 내에 있는 나무를 모두 베어낼 계획이다.

또 사적지 주변 소나무 120만 그루에 사용할 방제용 주사액 구입비 48억 원을 정부에 지원해 주도록 요청하고 솔수염하늘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내년 5월부터 항공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주=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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