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사법부로…26일 대법원장 취임식

  • 입력 2005년 9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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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리는 이용훈(李容勳) 신임 대법원장 취임식이 권위주의를 탈피해 ‘국민을 섬기는’ 형식으로 준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의 대법원장 취임식은 부장급 이상 판사들만 법복을 입고 참석하는 근엄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대법원장의 취임식에서는 어린이부터 법원의 말단 직원까지, 평상복을 입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는 일반 판사부터 청소용역업체 직원까지 직급과 상관없이 법원의 모든 식구들이 참석한다. 새 대법원장은 물론, 취임식에 참석하는 판사들도 법복을 입지 않는다.

인근 초중고교생들과 이화여대 법대생 30여 명, 시민배심원단 중 참석 의사를 밝힌 관내 주민 30명, 장애우 수용시설 봉사자 30여 명, 가정법원 상담위원 등 법원 봉사자 15명을 포함해 모두 100여 명의 시민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법원행정처 곽병훈(郭炳勳) 기획담당관은 “취임식이 월요일 오전이라 일반 시민들을 초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다수 시민이 흔쾌히 참석 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비서실장에 이광범씨 내정▼

이용훈 신임 대법원장의 비서실장으로 이광범(李光範·46·사시 23회) 광주고법 부장판사가 내정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부장판사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이상훈(李尙勳·49·사시 19회)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동생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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