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 고교생 하루 6명씩 학업 포기

  • 입력 2005년 9월 15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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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지역 고교생 가운데 매일 6명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지병문(池秉文·열린우리당 광주 남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 전남지역 고교생 가운데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287명으로 하루 평균 6.3명이었다.

이 가운데 실업계 고교생의 학업 포기 비율이 인문계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학업 포기 학생 986명 중 실업계 고교생이 59%인 583명이었다. 전남의 학업 포기 고교생은 1301명이었으며 이 중 실업계 고교생은 전체의 70%인 909명이었다.

학생 100명 당 학업중단 비율을 보면 광주지역 인문계 고교생은 0.97%였으나 실업계는 이보다 4배 많은 3.8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실업계 학생 학업중단 비율은 3.56%로 인문계 학생 0.90%보다 4배 높았고 전국 실업계 고교생 학업중단 평균 비율 3.33%를 상회했다.

학업을 중단했다가 복귀하는 비율인 복학 및 재입학률은 전남이 20.3%로 전국 평균 14.1%를 웃돌았으나 광주는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13.4%였다.

학업중단 사유로는 학교생활 적응 미숙이 40.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가정불화 및 경제난(33.6%), 질병(5.1%), 품행불량(3.4%) 등이었다.

지병문 의원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상담을 활성화하는 한편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학비와 생활비 지원, 대안학교 설립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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