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담배 불법 유통 일당 적발

  • 입력 2005년 9월 13일 18시 27분


유해성분 함유량이 국내산 담배보다 최대 10배인 많은 북한산 담배를 수입해 불법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004년 3월부터 최근까지 홍콩의 H사로부터 성분이 기재되지 않은 북한산 담배 '평양' 122만 갑(갑당 130원)을 수입해 팔아 2000여만 원을 챙긴 진모(79) 씨 와 이를 사들여 소매업자에게 판 서모(50) 씨 등 2명을 13일 불구속 입건했다.

서모(50) 씨 등 2명은 진 씨로부터 갑당 150원 씩 산 담배를 무등록 소매업자들에게 갑당 200원 씩 팔아 5000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유통시킨 '평양' 담배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과 동대문시장 등지에서 노인들에게 1갑에 1000원씩 판매됐다.

경찰은 이들이 담배 판매가격을 1갑당 200원 이하로 신고할 경우 담배 관련 세금이 면제되는 점을 이용해 수입한 담배를 낮은 가격에 신고한 뒤 무등록 도소매업자를 통해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평양' 담배의 타르 함유량은 10.0mg, 니코틴 함유량은 1.0mg으로 국산 담배 '에세원'의 10배 수준이다.

문병기기자 weapp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