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카풀제 했더니 한달에 216만원 절약”

  • 입력 2005년 9월 1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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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풍천면사무소 전 직원이 카풀제에 참여해 한 달간 200만 원이 넘는 기름값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풍천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부임한 김현승(金鉉昇) 면장의 제의로 직원 19명 모두 거주지가 가까운 2~3명씩 7개조로 나눠 카풀제를 실시한 결과 한 달간 1인당 10여 만 원씩 총 216만 원을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면사무소 직원들은 대부분 안동시내에 살고 있어 그동안 왕복 40∼50km의 거리를 혼자서 승용차를 몰고 출퇴근해 왔다.

직원 박춘자(朴春子·37·여) 씨는 “우리 조는 3명이 1주일씩 번갈아 ‘당번’을 맡아 자신의 차를 몰고 나온다”며 “집(안동시 태화동)에서 면사무소까지 왕복 50km라 카풀제 실시 이후 한 달간 연료비 11만 원을 아껴 가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카풀제 이후 직원들은 관내 출장을 나가거나 출퇴근 시간을 조별로 맞추는 데 다소 불편을 겪고 있지만 견딜만하다는 입장이다.

풍천면사무소는 고유가가 지속되는 한 카풀제를 꾸준히 실시하는 한편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걷고, 점심시간에는 컴퓨터를 끄는 등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 운동을 실천해나가기로 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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