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官街주변에 무더기 與黨 입당원서

  • 입력 2005년 7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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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지역 관가(官街)에 열린우리당 입당원서가 무더기로 나돌고 있다.

18일 A(자영업) 씨에 따르면 “최근 공무원인 지인으로부터 열린우리당 입당 원서 30장을 건네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 지역 열린우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은 광역 1명, 기초단체장 2명이다.

B 씨도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로부터 입당원서를 무더기로 받아 체면치레로 3, 4명을 입당시켰다”며 “입당한 사람의 당비(월 2000원 이상)를 대납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 지역의 한 인터넷 신문 홈페이지에는 “모 기관 비서실에서 방문자에게 입당원서를 나눠 주고 있다”는 글이 이달 초 올라온 적도 있다.

이 지역 정당 관계자들은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후보군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물을 기간당원으로 확보하고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무리하게 당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측은 “출마 예정자가 기간당원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관가 주변에서 공무원이 직접 나서 입당원서를 받고 있다는 것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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