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구촌 테러공포… 부산 APEC 경비 어떻게

  • 입력 2005년 7월 16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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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비를 맡은 부산지역 보안기관들이 분주해졌다.

13∼14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국 사전점검반 130명은 7일 발생한 영국 런던의 폭탄 테러 때문인지 안전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경찰은 7일부터 국가정보원, 군, 대통령경호실, 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시로 APEC 관련 경비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부산시내 경비는 경찰 3만 명이, 외곽과 공항 등 주요시설은 군 병력 5000명이 맡기로 했다. 특히 부산 해안은 해군과 해경이 군함과 경비정 10여 척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대부분의 정상들은 김해공항 공군 계류장과 출입국장을 이용할 계획이어서 테러 위험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정상들이 도착하는 공항과 숙소는 수천 명의 경찰이 삼중사중 에워싼다. 정상들의 이동로에는 10m에 1명꼴로 경찰이 배치된다.

또 폭탄 차량의 돌진에 대비해 시내 주요지점에는 5종 2700여 개의 바리케이드가, 정상회의장과 호텔 등에는 방탄유리 및 방탄필름이 설치된다.

경찰은 시민을 상대로 한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회의 시기가 가까워지면 전국의 지하철과 공항 등 주요 시설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검문검색도 강화한다.

김희웅(金希雄) 부산경찰청 APEC기획단장은 “테러범의 입장이 돼 경비망을 점검하고 있다”며 “경찰력만으로는 테러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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