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중간간부들 때아닌 인사

  • 입력 2005년 6월 21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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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직원들의 잇따른 횡령 및 수뢰사건에 대해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한 부서에서 장기 근속한 4, 5급 직원들을 다음 달 1일자로 타 부서로 전보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의 정기 인사는 3, 9월이다.

이번 인사는 조직의 ‘허리’인 중간관리자층 4, 5급으로 4년 이상 한 부서에서 장기 근속한 30∼40명의 직원이 대상이다. 6급 이하 공무원들은 3월 정기인사 때 발령이 났기 때문에 또다시 인사 조치를 하기는 힘든 상황. 6급 이하 장기 근속자는 9월 인사 때 조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술 분야의 전문성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 5, 6년 근속 중인 직원들이 있는데 시장이 직접 지시를 내린 만큼 해당자들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전보 조치될 것”이라며 “조직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인사를 계획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기술직 최고위자인 양윤재(梁鈗在) 행정 제2부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일반 직원들도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여러 건 적발됐다.

행정과 소속 6급 직원은 2900만 원의 경비를 횡령해 남대문경찰서에 고발됐다. 또 환경국 소속 기능직 9급 공무원이 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교통단속반 소속 9급 직원은 공금 유용 혐의로 각각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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