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소나무 에이즈 대구도 습격

  • 입력 2005년 4월 2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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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소나무는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이 대구에도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와 달서구 신당동 일대 야산 30ha에서 1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돼 말라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준비작업을 거쳐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해당 지역에 있는 소나무를 모두 잘라내 태우는 한편 매개충인 솔수염 하늘소를 제거하기 위해 5차례에 걸쳐 항공방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소나무 제거작업 이후 6000여만 원을 들여 다른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외래종인 소나무재선충은 수액 등의 이동을 막아 감염 후 1년 내에 소나무를 고사시키는데 1988년 부산 금정구에서 첫 피해가 발생한 이후 매개충을 통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번지고 있으나 별다른 예방책과 치료법은 없는 실정이다.

경북지역에서는 2001년 구미에서 처음으로 재선충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포항, 경주, 칠곡, 청도 등지로 크게 번지고 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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