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고민하다가… 외고 여학생 집에서 목매 숨져

  • 입력 2005년 4월 23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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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9시경 대전 서구 W아파트 박모(45) 씨 집에서 D외국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박 씨의 딸(16)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책상에는 교과서와 참고서 등이 펼쳐져 있었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양이 평소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했으나 이날은 집에서 공부하겠다며 오후 6시경 학교버스를 타고 귀가했다는 학교 측의 설명에 따라 귀가한 뒤 시험공부를 하다 시험에 대한 부담 때문에 충동적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박 양은 대전 D여중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D외고에 입학했는데 성적이 중간에 머물자 심한 부담감을 느껴 왔으며 담임교사와 부모에게 종종 고민을 털어놓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사람들은 “박 양이 일반계 고교 진학을 원하다 외고에 진학한 뒤 내신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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