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공동모금회 이웃돕기 성금을 회관매입비로 돌려

  • 입력 2005년 3월 31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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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3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당초 정부가 승인한 220억원을 47억원 초과한 예산으로 서울 중구 정동의 회관을 매입하기 위해 복지부에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이웃돕기 성금을 낸 현대 기아자동차 삼성에게 성금 중 40억원을 회관 매입에 쓰도록 지정기탁해달라고 부탁해 받아낸 사실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복지부는 또 한해에 모금된 성금은 그 해에 모두 지출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03년 성금 625억원 중 336억원만 지출했으며 용도를 지정해 성금을 낸 지정기탁금 166여억원 중 27%를 아직도 지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소년소녀가장 돕기 및 장학기금 목적으로 지정 기탁한 돈 517만원도 일반 성금으로 처리했으며 제화업체에게서 기증받은 20대용 부츠 2억2700만원어치를 40~50대 빈곤층에게 나눠주라고 자활사업장에 줘 아무도 안 가져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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