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대학등급별 가중치 자료 쓰지마라"

  • 입력 2005년 3월 27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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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는 대학별 등급 가중치를 적용한 채용참고자료를 기업에 제공해온 채용전문업체에 대해 "자료 제공을 중단하라"고 27일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11월 채용전문업체인 코리아리크루트㈜에 대학별 등급가중치를 작성해 기업체에 제공한 것은 차별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는데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고 기업은 여전히 이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권위 측은 "코리아리크루트와 같은 사례가 향후 기업의 채용과정에서 유사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학벌 차별의 소지가 있는 대학별 등급가중치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사례 검토와 조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코리아리크루트는 "가중치는 각 대학 학력고사 배치표 3년치를 분석해 작성했으며 다면평가의 한 부분중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관례화된 자료"라고 해명했다.

코리아리크루트는 서울대 등 6개 대학을 1등급으로 분류해 가중치를 주는 등 전문대 이상 대학을 4등급으로 나눠 등급별로 가중치를 부여한 자료를 기업들에 제공해 왔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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