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전쟁]과외받는 중고생들 오히려 더 늘어

  • 입력 2005년 3월 23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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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교육팀이 서울시내 중고교 7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오히려 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중학교 3학년과 고교 1학년 모두 국어 영어 수학 3개 주요과목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또 2008학년도 이후 대입에서 논술과 구술면접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교 1학년의 국어 과목 사교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A고 1학년의 경우 응답자 136명 가운데 작년 3월에 국어 과목의 사교육을 받았다는 학생이 66명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96명으로 늘었다. 강북 B고 역시 137명의 응답자 가운데 국어 사교육 수강자는 지난해 64명에서 79명으로 증가했다.

내신 대비만을 위한 사교육은 강남 지역 고교생이 강북지역보다 조금 더 많이 받고 있어 달라지는 대입제도에 대해 강남지역이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A고와 C고의 응답자 274명 가운데 내신 대비만을 위해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는 학생은 지난해 98명에서 올해는 11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강북 B고와 D고의 경우 237명 중 작년 103명에서 올해는 101명으로 오히려 2명 줄었다.

중학교 3학년 역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사교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영수 모두 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이 강남 A중(응답자 137명)은 지난해 80명에서 92명, 강남 B중(66명)은 30명에서 39명으로 각각 늘었다. 강북 C중(142명)은 3개 과목 모두 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이 지난해와 올해 모두 64명으로 같았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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