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배드민턴장 그물망 철거 시비

  • 입력 2005년 3월 7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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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야산 곳곳의 배드민턴 장에 설치된 검은색 비닐 그물망 철거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일부 시민들은 “더 이상 흉물을 방치하지 말라”며 행정당국에 그물망 강제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 반면 배드민턴 동호인들은 ‘그물망 사수’를 외치고 있다.

부천시는 원미산 성주산 춘덕산 등 주택가 야산 등산로에 불법으로 쳐진 그물망 철거를 최근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구청들은 그물망 자진 철거를 통보하는 계고장을 각 동호회에 보내는 등 단속의 고삐를 죄고 있다.

그물망은 바람막이 구실은 물론 배드민턴 공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동호인들이 야산에 마음대로 설치한 것이 대부분이다.

배드민턴 동호인 이장우(64) 씨는 “배드민턴장 한 곳마다 80∼90명씩 운동을 하고 있는 만큼 동호인들의 ‘운동권’도 보호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등산객 이모 씨(45)는 “그물망이 산의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그물망 주위에서 장작불을 피워 산불 위험이 높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청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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