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에 ‘한국형 노인단지’… 3만~10만평 규모로 조성

  • 입력 2005년 3월 7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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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거주하면서 체육과 문화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노인복합단지가 내년부터 전국에 조성된다.

보건복지부는 7일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들이 주거와 건강증진, 여가문화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노인전용 복합단지를 내년부터 전국에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우선 4개 단지를 시범조성하기로 하고 내년 12월까지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이어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10년 전후로 단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

이번 시범단지는 주변경관이 좋고 경사가 완만한 대도시 인근 농어촌 지역을 선정해 각각 3만∼1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마다 노인 700∼800명이 입주할 수 있으며 입주금은 1인당 7000만∼1억 원이 될 전망이다.

시범단지는 크게 △양로시설 등 복지시설 △단독 또는 연립주택과 같은 주거시설 △실버농업 수공업 등 생산시설 △게이트볼장 수영장 공연장 등 문화체육시설로 구성된다. 단지 안에서 생산과 소비, 복지 등 모든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게 된다.

단지 한 곳에 200억∼300억 원의 공사비가 소요될 전망. 이를 위해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50억 원씩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4월 15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5월 30일 대상지를 확정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으로 은퇴한 노인들이 농어촌에 많이 정착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도 활기찬 노후생활에 대한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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