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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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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 에스컬레이터 작동 열쇠 관리를 소홀히 해 안전관리 자격을 갖추지 않은 주차요원이 열쇠를 갖고 있도록 한 이 백화점 시설과장 이모(45) 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사고 당일 제설작업을 하던 중 멈춘 에스컬레이터를 작동시켜 달라는 영등포역 이용객들의 요청에 따라 평소 갖고 있던 열쇠로 에스컬레이터를 작동시켰다는 것. 이 바람에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던 노 씨가 뒤로 넘어지면서 숨졌다.
조 씨는 지난해 6월 백화점 안전요원한테 열쇠를 건네받아 복사해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에스컬레이터를 공동 관리해 온 영등포역과 롯데백화점 측은 이 사고의 책임소재에 대해 공방을 벌여 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로 역과의 에스컬레이터 안전관리 책임계약이 끝나 백화점 안전요원 2명이 관리했던 작동 열쇠를 모두 회수했다”며 “그러나 조 씨가 열쇠를 복제해서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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