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3명 마약복용 수사… 2명은 엑스터시 양성반응

  • 입력 2005년 2월 25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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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수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이 낱알 형태로 된 환각제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외사과는 25일 “인기그룹 멤버 K 씨(30)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H 씨(42) 등이 엑스터시를 복용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 씨 등은 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여종업원 주모(31), 김모 씨(32) 등에게서 엑스터시를 제공받은 뒤 이 업소와 오피스텔 등에서 수차례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유흥업소 업주 김모 씨(37)가 일본에서 밀반입한 엑스터시를 주 씨 등에게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 씨와 주 씨 등 3명을 최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연예인 K, H 씨를 소환해 최근 소변검사를 한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인기그룹 멤버 S 씨(21·여)도 엑스터시를 복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소환 조사했으나 소변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 연예인이 장기간 마약을 복용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통상 소변검사에서는 한 달, 모발검사에서는 1∼2년 동안의 마약 복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분석결과가 나오는 다음주 중 상습복용 사실이 드러나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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