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우나서 불… 수백명 대피 소동… 스프링클러 작동 안해

  • 입력 2005년 1월 23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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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6시 반경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R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990평의 대형 사우나에서 불이 나 손님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로 사우나에서 잠을 자던 손님 17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대피 과정에서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손님들이 천장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비상구 문이 닫혀 있어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안전대책 마련과 정기점검이 소홀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수면실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붙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누전에 의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22일 오후 7시 35분경 대전 중구 은행동 5층 상가건물인 도화빌딩에서 불이 나 건물 안에 있던 24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충남대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 4층에서 뛰어내린 김모 씨(38·여) 등 4명은 중태다.

불은 빌딩 3∼5층을 태워 1억20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차가 긴급 출동했으나 일대를 뒤덮은 연기가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사다리차 접근이 늦어져 피해가 컸다. 경찰은 빌딩 3층의 배전반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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