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정부 잔여 임기의 노사관계 향방을 좌우할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 여부가 이날 결정되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외환위기 후인 1999년 2월 정부와 기업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한 뒤 지금까지 불참해 왔다.
민주노총의 복귀 여부는 국회에 계류 중인 비정규직 관련 법안, 노사정위 산하 제조업공동화 대책기구 구성 문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 일자리 나누기 대책 등 산적한 노동 현안의 처리를 좌우할 분수령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대회에서 ‘사회적 대화기구’, 즉 새로 개편될 노사정위에 참여하겠다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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