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기동형 헬機 개발”…‘공격형’ 무기연기

  • 입력 2005년 1월 18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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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한국형다목적헬기(KMH) 개발사업 가운데 기동형 헬기만 우선 개발하고 공격형 헬기는 기동형 헬기 개발이 성공한 뒤 추후 개발 여부를 검토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8일 “정동영(鄭東泳)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7일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잠정 결정하고 최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1만5000파운드 급의 기동형 헬기 290여 대와 기동형 헬기를 개량한 공격형 헬기 170여 대를 개발해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규모가 3분의 1 이상 축소됨에 따라 당초 10조∼15조 원으로 예상됐던 사업비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NSC는 노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해 9월부터 KMH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한 결과 주한미군의 최첨단 공격형 헬기인 아파치 롱보 수십 대가 한반도에 잔류하는 만큼 북한 헬기 전력(전체 300여 대)에 비해 우리 군의 헬기 전력이 지나치게 비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NSC의 결정으로 공격형 헬기 개발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수년간 중단됐던 공격형 헬기 도입(AH-X) 사업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육군은 1990년대 말 미국 아파치 헬기 등을 대상 기종으로 AH-X 사업을 추진하다 이를 중단했다. 현재 우리 군의 주력 공격형 헬기로는 코브라 AH-1S와 500MD가 있다.

최호원 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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