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초등교사 ‘女超현상’ 갈수록 심화

  • 입력 2005년 1월 14일 2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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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남자 합격자가 10%에도 못 미쳐 교단의 이른바 ‘여초(女超)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부산시교육청은 14일 “2005학년도 공립 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최종합격자 200명 중 남자는 16명으로 전체의 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남자 합격자 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2004학년도 합격자 중 남자 비율은 12.9%, 2003학년도에는 20%였다.

이에 따라 부산시내 초등학교의 남자교사 비율은 2002년 24.8%에서 2003년 24.0%, 2004년 23.4%로 매년 0.5% 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올해 남자교사의 비율은 23%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여교사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셈이다.

정부는 초등학교의 남자교사 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대학 입학정원이 한 성별의 비율이 30%를 넘지 않도록 규정했을 뿐 다른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황효익 장학사는 “남자 교사를 학교, 학년별로 고르게 배치해 초등학생이 재학 중 한 번 정도는 남자담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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