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인가요제’ 8월 부산서 열린다

  • 입력 2005년 1월 14일 2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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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낳은 대표적 대중가수인 고 현인(玄仁·1919∼2002) 씨를 기리는 가요제가 올 여름부터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연예인협회 석현 이사장(60)은 14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부터 ‘현인 가요제’를 부산바다축제가 열리는 8월 초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가요제는 고인의 부인 김미정 여사(73)가 주축이 된 ‘부산 현인 가요제 추진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결실을 맺은 것.

추진위는 부산의 16개 구 군별로 예선과 본선을 통해 신인을 발굴하는 한편 부산 출신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축하공연 형태로 가요제를 꾸밀 계획이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예산지원은 물론 규모를 점차 키워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의 하나로 육성할 방침이다.

구포 출생으로 본명이 현동주(玄東柱)인 고인은 경복고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을 다녀 온 뒤 1943년 악단 ‘신태양’을 조직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활동을 했다.

1946년 귀국한 그는 ‘신라의 달밤’과 ‘비 내리는 고모령’, ‘서울야곡’ 등 1000여곡을 독특한 창법으로 불러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부산 영도다리에는 인기곡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비와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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