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장관 정치자금 세탁”도난수표 담보로 현금 가로채려다 덜미

  • 입력 2005년 1월 1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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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정치자금을 세탁한다고 속인 뒤 도난수표를 담보로 현금을 가로채려 한 혐의(사기미수 등)로 11일 이모 씨(48) 등 3명을 구속하고 석모 씨(4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국가정보원 국장급 간부 2명이 김대중(金大中) 정권 시절 모금한 정치자금 600억 원을 자금 세탁을 통해 국고에 환수하려는 작업을 돕고 있다”고 원모 씨(45)를 속인 뒤 도난수표 1억9500만 원을 담보로 현금 5000만 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도난수표 중 일부가 지난해 9월 한 토지사기단이 부동산 중개업자로부터 가로챈 것으로 확인, 이 씨 일당과 토지사기단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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