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內 건립안’ 논란

  • 입력 2004년 12월 28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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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북구 용봉동 중외공원안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놓고 광주지역 미술인을 중심으로 한 예술계가 완강한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광주미협 민예총 동구청 동구의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시립미술관 도심건립 추진위원회’는 최근 시에 청원서를 보내 “시립미술관의 위치를 도심으로 변경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들은 도심건립지의 대안으로 △중앙초등학교 부지 △구 동구청부지 △농협전남지역본부 및 동부경찰서 부지 △구 한국은행 광주지점 부지 등을 제시하고 관할 동구청과의 협의를 촉구했다.

시는 중외공원에 2000평(현 북한관 자리)을 확보, 연 건평 2200평(지상3층) 규모의 미술관을 짓고 인접한 비엔날레 교육홍보관(연건평 1500평)을 리모델링, 두 건물을 하나의 미술관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중외공원의 경우 비엔날레 주전시관과 인접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도심지에는 부지면적만 2만5000평에 이르는 대규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 전시공간이 충분히 확보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광주 ‘문화수도’ 조성의 핵심사업인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규모를 둘러싸고 빚어 졌던 문화관광부와 광주시의 갈등은 광주시의 양보로 마무리됐다.

광주시는 28일 “이달 중순 시가 문화전당 부지 축소조정 등을 주 내용으로 문광부에 제출했던 도시계획시설 결정조정안을 철회하고 문광부 안을 그대로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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