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낙뢰로 훼손된 치악산 돌탑 복원

  • 입력 2004년 12월 27일 2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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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로 훼손됐던 강원 원주시 국립공원 치악산의 비로봉(해발 1228m)에 있는 돌탑 3기가 완전 복원됐다.

국립공원 치악산관리사무소는 지난달 8일부터 사업비 7000만 원을 들여 치악산 국립공원 일대에 산재돼 있던 돌(35cm 크기) 40t가량을 헬기를 이용해 운송, 99년 8월 대형 낙뢰로 무너졌던 신선탑 칠성탑 용왕탑을 완전 복원했다.

이번 공사에서는 낙뢰에 의한 훼손방지를 위해 주탑인 신선탑 옆에 반경 80∼100m 내에서 발생되는 낙뢰를 막을 수 있는 반영구적 광역 피뢰침(높이 8m)을 설치했다.

지름 3∼3·8m, 높이 4∼5m 규모의 돌탑은 1962년부터 원주의 한 시민이 지역발전과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10여년에 걸쳐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67년, 72년, 94년에 이어 지난 99년 8월 대형 낙뢰로 탑이 무너져 내려 산악인과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사왔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탑 복원을 기념해 산악인과 시민 등 600여 명이 참가한 비로봉 돌탑복원 참여운동이 전개됐으며 원주시는 돌탑복원을 기념해 다음달 1일 치악산에서 ‘치악산 비로봉 돌탑 복원기념 새해맞이 등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복원작업에서는 향후 훼손방지를 위해 하부를 튼튼하게 쌓는 데 주력했다”며 “이들 돌탑이 옛날과 같이 많은 산악인들에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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